5G, 이통사별 품질 성적표… 부문별 1위는 어디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5G 품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923.20Mbps로 나타났다. KT는 782.21Mbps, LG유플러스는 719.94Mbps였다. 지난해 시작해 이번까지 총 세 번의 5G 품질 평가에서 SK텔레콤은 줄곧 해당 부분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주파수 대역폭이나 장비 성능, 무선국 숫자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영역인데 SK텔레콤 이용자는 고화질 영상이나 고사양 게임을 상대적으로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5G가 이용 가능한 범위를 따지는 ‘커버리지 영역’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앞섰다. 지난 5월 기준 LG유플러스의 커버리지는 6805.25㎢였으며 KT가 6333.33㎢, SK텔레콤이 5674.79㎢였다. 세 번의 평가에서 이 부분은 LG유플러스가 줄곧 1위를 차지했다. 다만 8월 기준으론 SK텔레콤(1만 2772.20㎢)이 LG유플러스(1만 2598.99㎢)와 KT(1만 1928.10㎢)를 제쳤는데 이것은 각 사업자가 제출한 수치일 뿐이다. 아직 과기부가 검증을 마치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다중이용시설에 5G 네트워크 장비가 설치됐는지를 따지면 KT가 선두다. KT는 전국 주요 시설 4205곳에 5G망을 구축했고, SK텔레콤(3923곳)과 LG유플러스(2992곳)가 그 뒤를 이었다. 5G는 기술 특성상 장애물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벽이나 구조물이 많은 실내에서는 음영 지역이 많은데, 3사 중에는 KT가 건물 내 5G 접속이 가장 원활하다는 의미다.
통신 3사의 5G 품질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상반기 3사 평균 690.47Mbps였던 다운로드 속도가 이번엔 14.6% 향상된 808.45Mbps를 기록했다. 커버리지도 1년 전에는 3사 평균 5409.30㎢였던 것이 지금은 6271.12㎢로 13.7% 늘었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계속되는 것은 아직 5G 전국망이 깔리지 않은 탓이 크다. 5G를 사용하던 중에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3사 평균 1.22%에 불과하다고 나왔는데, 이것은 5G가 터지는 지역 안에서만 조사했기 때문이다. 이동 중이거나 음영 지역에서는 5G 스마트폰을 개통하고도 LTE를 써야 하는 일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아직 갈 길이 멀고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1-09-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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