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사재 출연’ 재산 10분의1로 급감

李대통령, ‘사재 출연’ 재산 10분의1로 급감

입력 2010-04-02 00:00
업데이트 2010-04-02 10: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청계재단 331억원 출연으로 49억여원 남아

이명박 대통령이 사재의 상당부분을 장학재단에 출연하면서 재산 총액이 1년 새 10분의 1 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공개된 공직자 보유재산 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재산 총액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49억1천353만1천원으로 1년전의 356억9천182만2천원에 비해 307억9천379만2천원(86.2%) 줄었다.

☞고위직 공무원 재산공개 더 보기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4일 부동산과 예금 등 사재 331억원을 장학재단인 청계재단에 출연한 데 따른 것이며, 보유 부동산과 회원권 가격의 하락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의 남은 재산은 ▲본인 명의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33억1천만원)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 논현동 대지(13억1천100만원) ▲본인 명의 카니발 리무진(3천473만원) ▲본인 명의 예금(1억669만1천원) ▲김 여사 명의 보험(6천391만원) ▲김 여사 명의 다이아몬드(500만원), 김창렬 화백작(作) ‘물방울’ 서양화(700만원), 이상범 화백작 ‘설경’ 동양화(1천500만원) ▲본인 명의 제일CC.블루헤런CC 골프회원권(2억9천250만원) ▲김 여사 명의 롯데호텔 헬스클럽 회원권(570만원) 등 51억5천153만1천원이다.

그러나 여기서 사인간 채무 2억3천800만원을 제외한 순 재산 총액은 49억1천353만1천원이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이 대통령 명의의 논현동 자택 가액은 1억1천만원, 김 여사 명의의 논현동 대지는 1천398만4천원 하락했고 골프장 회원권 가액도 두곳 합쳐 2억550만원 감소했다.

지난 2006년 서울시장 퇴임 직후 전세 입주했던 종로구 가회동 집의 전세금 7억원은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개 금융기관에 예치된 이 대통령 명의 예금은 기부금 납부와 개인적 사용으로 인해 6천988만6천원 감소한 반면 김 여사 명의 보험은 721만1천원 늘었다.

채무는 서초동 건물 사재출연으로 임대보증금이 감소하고 금융기관 채무를 상환함에 따라 64억3천877만5천원이 감소했다.

이밖에 과거 30억원(지분비율 48%)을 출자했던 LKe뱅크가 사실상 회사의 실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정리함에 따라 출자가액이 0원이 됐으며, 비영리법인인 지에스아이에는 6억원을 출연해 놓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지난 2007년 3천65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던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씨는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를 들어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