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주가 하락으로 1천900억 감소

정몽준, 주가 하락으로 1천900억 감소

입력 2010-04-02 00:00
업데이트 2010-04-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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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재력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나라당 정몽준(MJ) 대표가 주식평가액 감소로 2년 연속 재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2009년 12월31일 현재 정 대표의 재산은 약 1조4천500억원이다.

이는 2008년말 신고한 재산 1조6천397억원에 비해 약 1천896억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2007년 12월31일 기준으로 3조6천억원에 달했던 정 대표의 재산은 2008년에도 주식평가액이 급감하면서 절반 이상 감소했었다.

국내 최대의 ‘주식부자’로 꼽히는 정 대표의 올해 재산감소 요인도 역시 주식이었다.

대주주로서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5주의 주식평가액이 지난해 1조6천378억원에서 1조4천244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만 무려 2천134억원의 재산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배당소득 증가로 예금이 114억원 가량 늘어난 것도 재산 감소를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2008년 12월30일 주식시장 폐장 당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19만9천500원이었지만, 1년 후 인 2009년 12월30일 당시 주가는 17만3천5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6천원이 떨어졌다.

지난해 경기 회복세에 따라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적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주식으로 재미를 본 것과는 정반대의 경우다.

정 대표의 재산목록 중 눈에 띄는 것은 본인 명의로 소유한 병풍과 동양화 2점, 서양화 1점으로 신고액이 1억100만원이었다. 정 대표는 부인 명의 사진 2점의 평가액은 6천400만원으로 신고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이번에 21억6천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08년말(23억원)보다 1억5천만원 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대구 달성군의 아파트 가격이 변동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6억4천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2008년말에 비해 1천100만원 가량 준 것이다.

예금이 약 8천만원 증가했지만 승용차의 평가액 변동 등으로 상쇄됐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재산이 7천여만원 늘었다. 2008년말 신고 당시 재산은 27억원이었지만 이번에는 27억7천여만원이었다.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의 전세금 반환으로 인한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이 3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 주요 증가 원인이었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2천700여만원이 늘어난 1억6천여만원을 신고했고,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는 3억3천여만원이 줄었든 31억1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제외하고는 가장 부유한 당 대표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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