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0.3%P 내려
대출금리도 낮추고 있지만 인하폭 작아일부 은행 대출 변동금리 되레 올리기도
예적금·대출 금리 차 커 이자 수익 증가
비이자 수익 확대 추진했지만 성과 부진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2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1~0.3% 포인트 낮춘다고 28일 밝혔다. 하나은행의 ‘369 정기예금’과 우리은행의 ‘정기예금’은 0.1% 포인트 떨어졌지만 대부분의 상품들은 0.3% 포인트 낮아졌다. 두 은행에서 2%대 금리를 주던 3~5년의 장기적금 상품은 1%대로 떨어졌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떨어졌지만 예적금보다 인하 폭이 작다. 금융채 5년물 금리에 연동되는 고정금리 대출은 0.12~0.22% 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2.78~3.79%이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2% 포인트 내렸다. KB국민·우리은행도 각각 0.13% 포인트씩 떨어졌고, NH농협은행은 0.22% 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NH농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지난 17일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6~4.27%였지만 지난 26일부터 2.77~4.28%로 0.01%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2.66~4.17%에서 2.67~4.18%로 올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 26일 리스크와 유동성 프리미엄을 조정해 가산금리가 바뀐 결과”라면서 “반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폭은 0.2% 포인트 이상으로 큰 편”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번 주 예적금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한다. 일단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상품의 경우 선제적으로 내렸다.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상품인 ‘KB스타정기예금’은 연 1.66%(3개월 미만 기준)를 줬지만 지난 22일부터 0.22% 포인트 낮아진 연 1.44%를 준다. 신한은행도 비대면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6개월 만기 우대금리를 0.05% 포인트 낮췄다.
신한·KB·하나·우리·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이자 이익이 18조 2656억원 수준이다. 신한과 KB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자 이익이 각각 5.6%, 4.8% 올랐다. KB·하나·농협금융은 상반기 수수료를 포함해 비이자 이익 확대를 추진했지만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9-07-2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