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조인식· 마스크 기부… SK이노 ‘코로나 극복 상생’

화상 조인식· 마스크 기부… SK이노 ‘코로나 극복 상생’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0-03-03 17:50
업데이트 2020-03-0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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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만에 합의… 임금교섭 완전 타결

2억원 성금 모아 대구·경북 전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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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울산CLX를 화상으로 연결해서 임금교섭 조인식을 연 가운데 김준(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성훈 노조위원장, 변혜진 과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성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3일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울산CLX를 화상으로 연결해서 임금교섭 조인식을 연 가운데 김준(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성훈 노조위원장, 변혜진 과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성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코로나19 확산이 낳은 진풍경입니다.”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 조인식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어 화제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방역에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지금껏 전례가 없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울산CLX를 화상으로 연결, ‘2020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참석자도 김준 총괄사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성훈 노조위원장 등으로 최소화했다.

노조는 이날 조인식에서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직원들이 모은 성금 2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성금으로 마스크를 구입해 대구·경북 및 울산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조합원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서 임금인상 원칙을 지키고 좋은 결과로 잘 마무리된 것에 회사와 구성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물가지수에 맞춰 임금을 0.4% 인상하기로 했다. 조합원 84.2%가 찬성하면서 임금교섭이 완전 타결됐다. 지난달 17일 노사 대표가 상견례한 뒤 30분 만에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김 총괄사장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이런 혁신적인 노사문화가 회사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치켜세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0-03-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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