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투톱’ 삼성·LG도 첫 재택근무

‘전자 투톱’ 삼성·LG도 첫 재택근무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08-27 22:04
업데이트 2020-08-2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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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희망자에 한해 9월 시범 운영”
LG “전 사업장 사무직 30%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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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확진자 발생
LG트윈타워 확진자 발생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건물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동관 3층 사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직원의 자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층과 직원이 근무하는 층 등이 모두 폐쇄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치솟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처음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두 회사는 그동안 임신부나 자녀 돌봄 수요가 있는 직원, 기저질환자, 해외 출장 복귀 직원 등 제한된 인력에 대해서만 재택근무를 적용해 왔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문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9월 한 달간 재택근무를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주 초부터 희망하는 직원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고 부서장 판단 아래 재택근무 인력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면서 “시범 운영인 만큼 대상자는 10% 미만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택근무는 CE, IM 부문에서도 생산 인력을 제외하고 디자인, 마케팅, 개발 등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무에 한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시범 운영 결과를 보고 추후에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화성, 수원, 기흥 등 주요 사업장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며 생산라인 셧다운(폐쇄) 우려가 커졌다.

LG전자도 이날부터 전 사업장에서 생산직을 제외한 사무직의 30%가 ‘리모트 근무’(원격근무와 재택근무를 통칭하는 말)에 들어간다. 인사·재무·연구·마케팅 등 조직 상황에 맞게 리모트 근무 대상을 정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지는 않았지만 회사 내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리모트 근무 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LG그룹을 비롯해 전자·화학·디스플레이 등 LG 임직원 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LG트윈타워에서는 동관 3층 사내 어린이집에서 LG화학 직원 자녀와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어린이집과 해당 직원의 사무실이 있던 층이 폐쇄되기도 했다.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면서 각 기업들도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원 재택근무, 단체 행사 금지 등 정부 방침에 맞춰 대응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08-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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