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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가족 만나고, 로봇·전기차 박차… 총수들 美서 동분서주

참전용사 가족 만나고, 로봇·전기차 박차… 총수들 美서 동분서주

오경진 기자
오경진, 정서린 기자
입력 2023-05-01 01:32
업데이트 2023-05-0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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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누빈 재계 ‘세일즈 외교’

HD현대 정기선, 현지 법인 방문
참전가족 직원 韓초청 깜짝 제안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이창양 장관 찾아 로봇 산업 점검
두산, 소형모듈원전·로봇 협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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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왼쪽) HD현대 사장이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공장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가족으로 둔 직원들을 만나 인사를 전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왼쪽) HD현대 사장이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공장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가족으로 둔 직원들을 만나 인사를 전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미는 한미 간 안보 협력과 함께 반도체·배터리·원전 등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의 접점을 확대하는 ‘세일즈 외교’ 성과로도 주목됐다. 윤 대통령의 일정에 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과 산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이유다. 총수들은 글로벌 네트워킹 역량을 총동원해 가교 역할을 하며 협력 관계를 다지고,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으로 우리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현지 정·재계 인사들에게 피력하며 해결에 힘썼다.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는 현대가 오너 3세인 정기선 사장이 방미 기간 중 앨라배마, 조지아주에 있는 현지 계열사 생산기지를 잇달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정 사장은 특히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공장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족 6명이 다닌다는 것을 확인한 뒤 이들과 만나 감사를 표했다. 정 사장은 “참전용사들이 목숨 걸고 지킨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릴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들을 한국에 초청하겠다는 깜짝 제안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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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현대차동차의 로봇사업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로봇개 ‘스폿’을 조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현대차동차의 로봇사업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로봇개 ‘스폿’을 조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로보틱스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거점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업장을 지난 28일(현지시간) 방문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창업자 겸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 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이 장관과 산업부 일행을 맞았다. 이 장관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대표 로봇 모델인 로봇개 ‘스폿’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시연 동작을 보고 글로벌 로봇산업의 최신 동향을 청취했다.

27일 미국 워싱턴DC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연설을 사전 신청해 직접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등을 위해 방미 직전 국내 배터리 제조사 SK온과 함께 50억 달러(약 6조 5000억원)를 들여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조지아주에는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투자도 일찍이 결정한 바 있다.

원전·로봇 등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두산그룹도 이번 방미 기간 동분서주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회장은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 소형모듈원자로(SMR) 업계의 최고경영진을 연쇄적으로 만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가 2019년 지분 투자도 한 뉴스케일파워는 아시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한미 각국에서 원활히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돈독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첨단 협동로봇 회사인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경진·정서린 기자
2023-05-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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