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 살균 청소기, 넘침 막는 인덕션… 고객 맞춤 ‘초연결 AI 비스포크’

걸레 살균 청소기, 넘침 막는 인덕션… 고객 맞춤 ‘초연결 AI 비스포크’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4-04-04 01:34
업데이트 2024-04-04 01: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삼성전자 가전 라인업 동시 공개

10m 내 휴대전화가 리모컨 역할
한종희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
가정 내 ‘AI 생태계’ 경쟁력 강조
이용자 의도 읽는 음성인식 도입

이미지 확대
삼성전자 모델들이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비스포크 AI’ 라인업 공개 행사에서 가전에 탑재된 터치스크린 화면을 통해 집 안에 연결된 기기를 제어하는 ‘AI 홈’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3차원(D) 지도뷰 화면으로 기기의 위치와 상태, 에너지 사용량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기기의 전원을 켜거나 끌 수도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들이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비스포크 AI’ 라인업 공개 행사에서 가전에 탑재된 터치스크린 화면을 통해 집 안에 연결된 기기를 제어하는 ‘AI 홈’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3차원(D) 지도뷰 화면으로 기기의 위치와 상태, 에너지 사용량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기기의 전원을 켜거나 끌 수도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인공지능(AI) 시초보다는 어떻게 빨리 소비자에게 혜택을 누리게 하고 가치를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2024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실제 제품으로 실생활에 적용된 것은 저희가 가장 많다”며 AI 가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정 내 가전에 AI를 이식하고 AI 기능으로 똑똑해진 가전과 가전을 연결해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게 ‘AI 가전을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보다 더 중요하다는 취지다.
이미지 확대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삼성전자가 이날 신제품을 개별적으로 선보이는 대신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센서를 탑재한 비스포크 가전 라인업을 한꺼번에 공개한 것도 앞으로의 경쟁력은 ‘연결’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휴대전화가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휴대전화와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제품 간 거리가 10m 이내가 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리모컨 팝업이 떠 여기서 전원 제어, 모드 선택 등을 하는 식이다.

음성인식 AI 플랫폼 ‘빅스비’에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도 연내 도입된다. 이렇게 되면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음성 제어를 할 수 있게 된다. “빅스비, 에어컨 켜 줘”가 아닌 “안방이 습해”라고 말해도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에어컨이 가동된다는 것이다.

신제품 기능 중에는 이용자들이 귀찮아하거나 불편해 하는 일을 AI 기술을 통해 완화한 시도가 눈에 띄었다. 예를 들어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모두 가능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물걸레를 고온의 스팀과 물로 자동 세척한 뒤 100도 스팀 살균을 통해 물걸레의 세균을 없애 준다. 다시 55도의 열풍으로 물걸레를 말려 냄새와 위생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스포크 AI 인덕션’에는 국·탕류가 끓어 넘치기 전에 미리 화력을 조절해 주는 ‘AI 끓음 감지 기능’이 적용돼 조리 내내 주변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해 냉장고 안에 보관된 식재료 관리를 도와준다.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인식해 보관된 식품 리스트를 만들고 사전에 설정한 보관 기한이 임박하면 이용자에게 알리는 기능도 있다.

한 부회장은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AI 기술이 바뀔 정도로 굉장히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AI 가전이 언제 주축이 될지는 단정짓지 못하겠지만 그 시기가 빨리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2024-04-04 1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