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하 사임 1주일 만에 결정
그룹 조직개편 중 중책 맡아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
이 같은 결정은 전임자인 박성하 대표가 해임 통보를 받고 사임 의사를 표명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한 사장 내정자는 SK스퀘어를 수년 내 글로벌 반도체 투자전문회사로 성장시키는 중책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그룹이 부채축소(디레버리징)를 위해 사업구조 개편 등 엄중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채무를 줄이는 업무도 병행해야 한다.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한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투자전문회사’를 표방하며 출범했다. 기존 SK텔레콤 산하에 있던 SK하이닉스·11번가·원스토어·SK쉴더스 등 외에도 추가 투자를 단행해 20여개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자산 규모(6조 3000억원)가 전년 대비 1조원 정도 감소하는 등 투자 손실이 큰 상태다. 전임자인 박 대표가 해임된 것도 경질성 인사라는 분석이다.
한 사장 내정자는 SK텔레콤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 글로벌 사업개발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올해부터는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아 포트폴리오 개선, 주주환원 등 주요 경영 활동을 주도했다.
SK스퀘어는 “젊고 빠른 새 리더십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반도체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동시에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4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