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남은 카카오게임즈 30조… 빅히트 겨냥 장전

증시에 남은 카카오게임즈 30조… 빅히트 겨냥 장전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0-09-09 02:10
업데이트 2020-09-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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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예탁금·CMA잔금 10조 넘게 늘어
새달 빅히트 이어 카뱅 청약에 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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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돈 가운데 절반가량이 국내 주식시장에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0%대 초저금리인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 돈은 다음달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업공개(IPO) 청약 등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인 3일 47조 3000억원보다 16조원이 불어난 금액이다. 또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같은 기간 13조원 증가한 58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예탁금과 CMA 잔고가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각각 10조원 이상씩 증가한 것은 지난 4일 환불된 카카오게임즈 증거금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은 1524.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개인투자자가 주관사 등에 낸 증거금은 58조 5543억원이었다. 이 중 공모 금액인 3840억원을 제외하고 환불된 금액은 58조 1702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환불된 금액 중 절반에 달하는 30조원 정도가 투자자예탁금과 CMA 잔고로 옮겨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 주변에 남은 돈은 공모주 청약, 대체종목 투자 등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같은 달에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등도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20-09-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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