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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이 ‘사랑했나봐’와 ‘나는 나비’의 발표를 꺼렸다고 고백했다. ENA 유튜브 채널 캡처
윤도현이 ‘사랑했나봐’와 ‘나는 나비’의 발표를 꺼렸다고 고백했다. ENA 유튜브 채널 캡처


록 밴드 YB의 리더 겸 보컬 윤도현이 대표곡 ‘사랑했나봐’와 ‘나는 나비’는 발표를 꺼렸던 곡이라고 뒤늦게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ENA 예능 ‘보고싶었어’에는 YB가 초대 손님으로 출연해 진행자 최화정, 김호영과 만담을 나눴다.

최화정은 “(앨범에) 수록을 안 하려고 한 곡이 히트하지 않았냐”며 운을 띄웠다.

그러자 윤도현은 ‘사랑했나봐’를 언급하며 “노래할 자신도 없었고 취향도 아니었던 곡이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와일드한 로큰롤을 하고 싶었다”면서 ‘사랑했나봐’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05년 발매된 ‘사랑했나봐’는 그 해 싸이월드 뮤직 연간 차트 1위, 음악 방송 11관왕 등을 기록하며 YB의 메가 히트곡으로 자리를 잡았다.

윤도현이 ‘사랑했나봐’와 ‘나는 나비’의 발표를 꺼렸다고 고백했다. ENA 유튜브 채널 캡처
윤도현이 ‘사랑했나봐’와 ‘나는 나비’의 발표를 꺼렸다고 고백했다. ENA 유튜브 채널 캡처


윤도현은 ‘나는 나비’ 역시 세상에 못 나올 뻔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YB) 단체로 ‘썩은 귀’였다”며 “가사에 애벌레가 나와서 동요 같았다”고 말했다. YB의 드러머 김진원 역시 “(노래가 YB랑) 안 맞는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나는 나비’는 YB의 베이시스트 박태희가 작사·작곡한 노래로, 2006년 YB 정규 7집 앨범 ‘Why Be?’ 수록곡으로 세상에 나왔다. 큰 인기를 누리며 YB의 대표곡으로 거듭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윤도현이 ‘사랑했나봐’와 ‘나는 나비’의 발표를 꺼렸다고 고백했다. ENA 유튜브 채널 캡처
윤도현이 ‘사랑했나봐’와 ‘나는 나비’의 발표를 꺼렸다고 고백했다. ENA 유튜브 채널 캡처


윤도현은 “나한테 저작권 등록된 곡이 200곡가량인데, 내가 받는 (저작권료) 돈과 (박태희) 형이 (‘나는 나비’) 1곡으로 받는 돈이 비슷하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태희는 ‘나는 나비’ 발매 후 서울 시내의 주택도 사들였고 자동차도 생겼다면서 “차가 생겼을 땐 도현이가 진짜 좋아했다”고 말해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최화정은 박태희를 향해 “개척교회 목사님 같은 (인자한) 얼굴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1995년 윤도현의 밴드로 모인 YB는 올해로 결성 30주년을 맞았다.

정회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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