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요타, 프리우스 결함 은폐 의혹

日도요타, 프리우스 결함 은폐 의혹

입력 2010-02-04 00:00
업데이트 2010-02-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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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신고 77건..올들어 시정 생산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간판 친환경차인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제어 컴퓨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지난달 생산분부터 시정을 시작했으면서도 당시 이를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작년 7월 지바(千葉)에서 브레이크 결함에 따른 추돌사고로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토교통성이 원인 파악을 지시했으나 ‘문제가 없다’고 답변, 허위 보고 의혹도 받고 있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신형 프리우스가 발매된 작년 5월 이후 지난달까지 도요타자동차의 대리점이 접수한 ‘브레이크가 잘 듣지않는다’는 소비자 진정은 모두 77건이었으나 국토교통성에 공식적으로 접수한 진정은 14건이었다.

도요타 측은 엔진과 자체충전으로 구동되는 프리우스의 제동장치와 일반 차량의 제동장치에는 차이가 있어 대리점이 접수한 브레이크 관련 불만을 모두 브레이크 결함 때문이라고 볼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문제를 축소했다는 의혹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국토교통성은 작년 7월 19일 밤 지바현에서 발생한 프리우스의 추돌사고가 브레이크가 순간적으로 듣지 않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경찰의 통보를 받고 8월 도요타에 조사를 요구했으나 도요타는 ‘차량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당시 프리우스는 신호 대기중이던 차량을 뒤에서 받아 4중 추돌로 연결됐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신호 대기를 위해 저속 주행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듣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패인 길이나 미끄러지기 쉬운 길을 운행할 때 브레이크가 일시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도요타는 자체 조사 결과 차량에 내장된 브레이크 제어 컴퓨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지난달부터 이 부분을 고쳐 생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도요타는 브레이크 제어 컴퓨터에 결함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도 이를 국토교통성에 보고하지 않았고 판매된 차량에 대한 리콜도 실시하지 않고 은폐한 셈이다.

도요타는 미국은 물론 일본내에서도 프리우스의 브레이크와 관련한 소비자 진정이 100여건 이상 쌓였다는 3일자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나온 후에야 허겁지겁 국토교통상과 경제산업상에게 경위를 보고하고 언론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국토교통성 역시 이미 소비자 진정을 통해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문제점을 파악하고도 언론 보도가 나오자 ‘조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파악해보겠다’고 밝히는 등 마지못해 사태 수습에 나서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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