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예일대 등록금 6000만원

美예일대 등록금 6000만원

입력 2010-02-25 00:00
업데이트 2010-02-25 00: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4.8% 인상… 아이비리그 줄인상 예고

지난 2년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와 함께 기부금의 규모가 53년래 최대 폭으로 감소한 미국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 확대
미 동부지역의 명문 사립대 중 하나인 예일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10~2011학년도 학부생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4.8%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일대 한 해 등록금은 4만 9800달러에 이르게 된다.

학교 측은 여기에 책값과 개인 비용 등으로 3100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학부생 한 명이 일년간 부담해야 할 비용은 5만 2900달러(약 6111만원)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예일대는 지난 2년간 등록금을 각 2.2%, 3.3% 인상한 바 있다.

리처드 레빈 총장은 성명에서 기부금이 증가하던 시기에는 등록금 인상률을 낮췄지만 예일대의 보유 기금은 지난해 6월30일 현재 163억달러로 전년도의 229억달러보다 현저하게 줄었다며 등록금 인상 배경을 밝혔다.

학교 측은 인상안을 밝히면서 예일대의 등록금이 아이비리그(동부지역 8개 명문 사립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일대는 늘어난 등록금에 부담을 느낄 학생들을 위해 새 학년도 학생 재정지원금 지출을 10% 이상 늘려 평균 장학금이 3만 5000달러를 넘도록 할 방침이다.

예일대학신문에 따르면 재학생의 55%가 학교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예일대와 함께 아이비리그를 구성하고 있는 다트머스와 프린스턴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상황이다.

다트머스와 프린스턴은 등록금을 각각 4.6%, 3.3% 인상해 기부금 감소에 따라 줄어든 대학 재정을 확보하기로 했다. 유명 사립대학들의 잇단 등록금 인상안 발표는 아직 등록금을 결정하지 않은 하버드 등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2-25 21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