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약밀수 일본인 3명 또 사형집행

中, 마약밀수 일본인 3명 또 사형집행

입력 2010-04-09 00:00
업데이트 2010-04-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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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4명째…양국 긴장 고조

 중국이 일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에 이어 9일 마약 밀매 혐의를 받던 일본인 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마약 밀매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일본인 3명이 이날 랴오닝(遼寧)성에서 사형에 처해졌다고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처형된 일본인은 다케다 데루오(武田輝夫.67),우카이 히로노리(제<弟+鳥>飼博德.48),모리 가쓰오(林勝男.67) 등 3명이다.

 이들은 2003년께 1.25~5㎏의 마약을 구매해 일본으로 밀수하려다 중국 당국에 붙잡혀 2007년 모두 사형 확정판결을 받았다.

 앞서 중국은 6일 일본인 아카노 미쓰노부(赤野光信.65)씨에 대해 마약 밀매죄로 사형을 집행한 바 있어 이날 사형 집행으로 중국에서 처형된 일본인은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에서 일본인에 대한 사형 집행은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일본이 거듭 우려를 표명하는 등 양국 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지난달 30일 사형 집행 방침을 통보받고 일본은 중국 정부의 조치를 주목해 왔다면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아카노씨 외에도 중국이 마약 밀수죄가 확정된 일본인 3명에 대한 추가 사형 집행계획을 통보함에 따라 강력히 반발했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은 지난 2일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중.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영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에도 영국인 마약사범 아크말 샤이크(당시 53세)씨를 사형에 처했으며 2001년에는 마약범죄에 연루된 한국인 신모씨에 대해서도 사형을 집행했다.

 한편 일본 역시 지난해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중국인 1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교도통신을 인용,일본이 2007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일본에서 사형이 집행된 범죄자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중 1999년 가와사키(川崎)시에서 3명의 중국인을 살해한 중국인 천더퉁(陳德通.41)씨가 지난해 7월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사형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서 사형확정판결을 받은 외국인은 최소 4명으로 이중 2명이 중국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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