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 2명 폭격으로 숨져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 2명 폭격으로 숨져

입력 2010-04-20 00:00
업데이트 2010-04-20 07: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라크 내 알-카에다의 핵심 지도자 2명이 이라크 군의 폭격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부 아유브 알-마스리와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 등 알-카에다 지도자 2명이 정부군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히고 이들의 시신 사진을 공개했다고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미군 당국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 내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가 피살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라크군과 미군은 지난 18일 티크리트 지역 인근에 있던 알-카에다 은신처를 급습, 이들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출신의 마스리는 2006년 6월7일 이라크 알-카에다를 이끌던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미군 공습으로 숨진 후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로 부상한 인물이다.

미군도 그에 대한 현상금으로 한 때 500만 달러를 걸 만큼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의 핵심 인물로 간주돼 왔다.

바그다디는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이라크이슬람국가(ISI)’의 지도자로 지난달 7일 총선을 앞두고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선거의 정상 실시를 저지하겠다고 밝힌 인물이다.

ISI는 지난 4일 바그다드 주재 이란, 독일 대사관 등을 겨냥한 공관 폭탄공격을 비롯, 4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유발한 지난해 3차례의 정부청사 공격들을 주도했다고 주장해 온 단체이기도 하다.

이들에 대한 사망 및 체포설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이라크 정부는 2007년 5월 마스리가 바그다드 북부에서 조직 내부 교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가 후에 번복했고, 2008년에도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말리키 총리는 지난해 4월에도 성명을 통해 바그다디를 검거했다고 밝힌 뒤 “바그다디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의 최고 지도자로, 그를 검거한 것은 이라크 치안당국의 승리”라고 치하하기도 했다.

이라크 정부와 미군은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의 양대 거물이 제거된 데 대해 고무된 표정이다.

레이먼드 오디어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이 테러리스트들의 사망은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에 2003년 이라크전 발발 이후 가장 큰 충격을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