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가는 소녀들…美 소녀성노예 실태

팔려가는 소녀들…美 소녀성노예 실태

입력 2010-05-06 00:00
업데이트 2010-05-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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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 그녀는 나이는 12살이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도 휴일에야 겨우 만날 수 있었던 소녀는 외로웠다.소녀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하지만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남자를 따라 드라이브를 간 소녀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로부터 4년 뒤 소녀는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끌려 다니며 성매매를 강요받았다.그간 거쳐간 포주도 4명이나 됐다.성매매로 매일 1천500달러를 벌었지만 수중에 남는 건 거의 없었다.소녀에게 남은 건 포주들에게서 받은 정신적,신체적 학대로 인한 상처 뿐이었다.

 성매매를 시작한 지 2년 뒤 가족들이 그녀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비난이 두려워 연락을 하지도 못했다.

 올해 17살이 된 소녀는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나를 심판할까 두려웠다”면서 “유년 시절을 잃어버렸다”고 토로했다.

 ABC 뉴스 인터넷판은 미국에서 M.S.처럼 성매매 피해자가 되는 소녀들이 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25만명 이상의 미국 청소년들이 성매매 피해자가 될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산됐으며,매춘을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 12-14살에 불과했다.

 또 성매매를 위해 해외에서 미국으로 끌려온 소녀들도 1만4천500-1만7천500명에 달했다.

 ‘인권을 위한 레베카 프로젝트’의 말리카 사아다 사아르 대표는 “우리는 성을 위해 팔려가는 우리 딸들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면서 청소년 성매매 실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인터넷이 청소년 성매매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웹사이트들에 의해 ‘사이버 노예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아동 성매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화배우 데미 무어,애슈턴 커처 부부는 최근 전 세계 아동 성노예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데미 앤드 애슈턴 재단’을 설립했다.

 무어는 “많은 미국인들은 캄보디아나 델리 등에 성노예로 전락한 소녀들이 있다는 사실은 쉽게 받아들이면서도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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