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조숙증 분유’ 공포

中, 이번엔 ‘조숙증 분유’ 공포

입력 2010-08-09 00:00
업데이트 2010-08-0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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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호르몬 에스트로겐 과다분비

2년 전 ‘멜라민 분유’로 곤욕을 치른 중국 사회가 이번엔 ‘에스트로겐 분유’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유명 유제품 회사인 S사 분유를 먹은 생후 1년 미만의 영아들이 잇따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과다 분비로 인한 ‘조숙 증세’를 보여 부모들이 불법 첨가물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 등이 8일 보도했다.

최근까지 장시성의 10개월된 여아, 산둥성의 8개월된 여아, 광둥성의 3개월된 남아가 가슴발육 등 조숙 증세를 보여 검사 결과, 에스트로겐 과다 분비로 판명됐다. 공교롭게도 이 아이들은 모두 태어난 직후부터 S사 분유를 섭취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3명의 여아가 조숙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S사 분유를 먹여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부모들은 국가 품질검사 당국에 S사 분유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토록 요구하고 있으나 검사 당국은 “개인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자세다.

S사측도 “멜라민 분유 파동후 분유 등 식품에 대한 국가의 품질검사가 매우 엄격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불법 첨가물을 넣을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부모들은 회사측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수십만명의 어린이들이 신장계통 질환을 앓는 등 큰 사회문제가 됐으나 최근까지 멜라민 분유가 유통되는 등 먹을거리를 상대로 한 불법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08-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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