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카슈미르서 홍수로 최소 169명 사망

印카슈미르서 홍수로 최소 169명 사망

입력 2010-08-09 00:00
업데이트 2010-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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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州) 라다크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희생자 수가 외국인 6명을 포함해 최소 169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관리와 언론매체들이 8일 전했다.

잠무-카슈미르주의 재난청의 아미르 알리는 이날 주도 스리나가르에서 사망자 외에도 적어도 600명 이상이 실종됐으며 이 중에는 프랑스인 2명과 스페인인 1명 등 관광객 110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알리는 행방불명자가 많아 갈수록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에선 희생자가 5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400명으로 추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수로 레의 민간병원이 파손됐기 때문에 현지로 날아온 의료진은 군병원과 임시병원에서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다.

희생자 대부분은 레와 주변 마을 주민들과 건설현장의 숙소에 머물던 외부인 노동자로 전해졌다.

관영 PTI와 IANS 통신은 현지 당국이 아직까지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이 없다고 확인한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뉴델리의 외교소식통은 교도통신에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6명이 이번 홍수로 목숨을 잃었으며 이중 1명이 스페인 관광객으로 판명된 외에 나머지 5명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인 1명과 프랑스인 3명이 다쳤으며 100명의 독일인을 비롯한 7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라다크의 레에 고립돼 자국 대사관과 전화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 100여명도 레 지역과 주변 마날리, 스리나가르로 통하는 고속도로들이 유실되는 바람에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고립된 것으로 외교통상부가 발표했다.

이들은 현지의 교민식당 인근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라다크 지역에 지난 5일 늦게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레와 주변 마을을 덮쳤다.

이로 인해 초그람사르 마을의 가옥 수십 채가 진흙더미 밑에 매몰되고 최소한 마을 3곳이 급류에 휩쓸려갔으며 아직 여러 지역이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인도 육군과 공군은 현지 당국을 도와 매몰자의 구조와 이재민 구호에 적극 나섰다.

레로 연결되는 두 개의 고속도로가 아직 두절된 상태에서 현지 공항 활주로의 청소작업이 완료돼 군용기과 여객기 운항이 재개됐다.

군수송기가 생필품과 각종 장비, 텐트, 의약품, 의료진을 레로 실어나르고 있으며 공군 헬기들도 중상자들을 후송하고 있다.

관광객을 비롯한 생존자들은 임시 캠프와 고지대에 설치된 텐트에 수용됐다.

외국관광객 제1진이 항공편으로 델리에 도착했으며 항공사들이 특별기편을 마련해 고립됐던 관광객을 수송하고 있다.

스리나가르.뉴델리 dpa.교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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