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유럽 홍수로 최소 14명 사망…수천명 대피

중·동유럽 홍수로 최소 14명 사망…수천명 대피

입력 2010-08-09 00:00
업데이트 2010-08-09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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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부와 체코, 폴란드, 리투아니아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 때문에 8일까지 적어도 14명이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실종됐다.

이들 국가에선 제방이 터지거나 불어난 강물이 범람하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폴란드 남서부의 독일과 체코 국경에 인접한 지역에서 3명이 익사했다고 에르지 밀레르 폴란드 내무장관이 밝혔다.

밀레르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날 둑이 무너진 보가티냐에서 여성 1명이 물에 빠져 숨졌고 700명이 긴급대피했다고 전했다.

또 같은 지역에서 8일 다른 여성 1명이 익사하고 55세의 소방대원이 제방이 터지면서 급류에 휩쓸려갔다고 밀레르 장관은 말했다.

둑길이 무너짐에 따라 독일과 폴란드 사이를 흐르는 나이세강이 범람, 쌍둥이 도시인 츠고르첼레크와 괴를리치 시내의 상당 부분이 침수됐다.

괴를리치에선 나이세강 수위가 평소의 세 배가 넘는 7.07m까지 치솟아 191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경찰은 괴를리치에서 거의 1천500명의 주민이 보트와 버스, 헬기 편으로 소개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독일 남동부 노이키르헨의 한 지하실에선 3명이 익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체코 북부에서도 7일 3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한 명은 침수된 집을 치우다가 사망했다고 현지 구급서비스 대변인이 전했다.

체코 당국은 최소한 3명이 실종됐으며 시신을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프라하 북쪽 약 100km 떨어진 리베렉에선 수천 명의 주민이 강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집을 떠나 대피했다.

시내 거리와 광장들 모두 진흙탕 아래로 잠기고 댐과 제방이 터질 위험에 처하면서 200명 정도가 헬기로 안전한 곳에 수송됐다.

체코 서부에선 8일 6명을 태운 래프팅 보트가 전복돼 16세 소녀가 변을 당했다.

앞서 5월과 6월 폴란드와 체코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22명이 숨졌다.

발트해에 면한 리투아니아에서도 야영을 하던 2명이 나무가 텐트를 덮치면서 사망하는 등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항구도시 클라이페다에선 홍수로 상당수의 도로가 끊기도 일부 거리가 침수됐다.

한편 중-동유럽에서 물난리를 겪는 것과는 반대로 포르투갈의 북부와 중부 지역에선 산불이 번지면서 500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산불지역은 20곳에서 8일에는 8곳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괴를리츠<독일>.바르샤바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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