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공무원 블랙베리·아이폰 사용금지

獨공무원 블랙베리·아이폰 사용금지

입력 2010-08-11 00:00
업데이트 2010-08-11 00: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사이버 공격 가능성 우려… 도이치社 ‘짐코’ 사용 권고

독일 정부가 모든 공무원들의 아이폰 및 블랙베리폰 사용을 금지했다.

독일 내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연방정보보안청(BSI)으로부터 두 스마트폰 기종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각급 공무원들에게 스마트폰 대신 도이치텔레콤이 제공하는 짐코(Simko)라는 기기를 사용하라는 긴급 권고가 내려와 해당 스마트폰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블랙베리로 주고받는 모든 정보가 기기 제조업체 리서치 인 모션(RIM)의 영국과 캐나다 서버 두 곳으로 직접 전송된다는 점에서 이 기기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전산망이 공격받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토마스 드 메지에르 내무장관은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이날 자 인터뷰에서 “블랙베리의 인프라는 기업이 소유한 폐쇄적 시스템”이라며 “접속 기준은 기업이 아니라 정부가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랍권 국가들은 블랙베리를 통해 국가 안보와 관련한 정보가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고 유출될 수 있다고 판단, 블랙베리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아랍권 이용자들은 당국에 들킬 때까지 프록시 서버나 익명 토론방, 전자우편 등에 대한 정보를 메신저로 주고받고 있어 정부가 블랙베리 사용을 금지할 경우 정부와 시민 간의 숨바꼭질이 확산될 것 같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UAE 등과 같이 지난 3일 자국내 3개 이동통신 기업에 6일부터 블랙베리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던 방침을 10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10-08-11 18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