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각, 총리담화 두고 ‘세대차’ 뚜렷

日 내각, 총리담화 두고 ‘세대차’ 뚜렷

입력 2010-08-11 00:00
업데이트 2010-08-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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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60대 전.현직 각료들이 주도한 한국강제병합 100년 사죄 담화 발표에 대해 40∼50대 각료들이 불만을 숨기지 않는 등 연령별 견해차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번 담화 발표를 주도한 이들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63) 전 총리와 간 나오토(菅直人.63) 현 총리,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64) 관방장관 등 ‘60대 트리오’였다.

 이중 하토야마 전 총리는 재임중 이명박 대통령과 친교를 다지는 와중에 병합 100년 담화를 발표해야겠다고 결심했고,마지막 순간까지 담화에 ‘남북통일’의 메시지를 포함했으면 좋겠다고 간 총리에게 부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46) 공무원제도개혁담당상이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3) 재무상,하라구치 가즈히로(原口一博.51) 총무상 등 민주당 내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40∼50대 각료들은 총리 담화에 서명하긴 했지만 비판적인 견해를 뚜렷이 나타냈다.

 이들은 한결같이 마쓰시타(松下) 정경숙 출신이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센고쿠 장관에게 “담화 발표에 신중을 기하라”고 주문한 민주당 중의원 4선인 마쓰바라 진(松原仁.54) 의원 역시 마쓰시타정경숙 출신의 50대다.

 “당내 논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민주당 젊은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강하게 나타나자 요미우리신문과 도쿄신문 등은 이번 담화 발표가 내달 14일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서 간 총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사히신문이 지적한 연령별 인식차는 사실 민주당 각료에만 한정된 문제는 아니다.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70,80대가 과거사를 반성하는 경향이 비교적 강한 반면,1950년대 이후에 태어난 이들은 이런 인식이 엷은 것으로 알려졌다.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나 ‘단카이(團塊)’ 세대로 불리는 현재의 60대 중에는 1960년대말∼1970년대초 일본의 마지막 학생운동을 경험한 이들이 많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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