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 구경하겠나…” 멕시코 갱단 관광객도 살육

“무서워 구경하겠나…” 멕시코 갱단 관광객도 살육

입력 2010-11-08 00:00
업데이트 2010-11-08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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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갱단들이 이권(利權)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관광객들마저 무참히 살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휴양도시인 서부 아카풀코시(市) 당국은 최근 시 외곽에서 집단 매장된 채 발견된 시신 18구의 신원이 9월말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국내 관광객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7일 EFE통신이 전했다.

피해자들은 서남부 미초아칸주(州)에서 올라 온 관광객들로 당시 호텔을 찾아 돌아다니다 괴한에 납치됐으며, 일행 중 2명이 극적으로 탈출해 당국에 신고하면서 피랍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심하게 구타당한 남자 2명이 미초아칸 주민들을 살해했다고 진술하는 인터넷 동영상을 발견한 뒤 영상에 나타난 지점을 수색해 시신들을 발견했으며 영상 속의 남성들은 경쟁 갱단인 ‘라 파밀리아’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카풀코는 멕시코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지역의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휴양지 중 하나지만 올해 들어 온갖 잔혹한 범죄가 벌어지며 마약 갱단이 아카풀코마저 ‘접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월 13일에는 13명이 총격 등에 피살됐으며 이중 시신 4구는 머리가 잘려나간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됐고, 다른 희생자 5명은 순찰중이던 경찰로 확인됐다.

아카풀코는 남미지역에서 생산된 마약이 미국으로 밀반입되기까지 거쳐가는 주요 길목으로 갱단인 ‘라 파밀라아’가 이 곳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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