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0명 부상...광업차관 “사업권 이미 취소돼”
페루 남부 푸노주(州)에서 발생한 광산사업 반대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와 진압 부대간 충돌로 6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부상했다.의료진 등의 증언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아이마라 인디언이 주축이 된 시위대 1천여명은 푸노주 훌리아카시 소재 만코카팍 공항에서 산타아나 은광 사업과 인근 이남바리강 수력발전소 건설 취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외신은 시위대가 최소 4천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공항 점거와 활주로 방화를 시도하며 진압 병력과 거칠게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 중 일부는 총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당국은 이날 예정된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푸노주 주민들은 지난달 9일 이래 진입 도로를 막고 광산 프로젝트 반대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시위대가 사망한 지 몇 시간만에 페르난도 갈라 광업 차관은 정부가 광산 소유주 베어크릭광업회사에 내준 산타아나 은광 사업권은 이미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취소 통지를 사전에 받지 못했다며 사업 취소는 합법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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