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배타주의 심화”

“종교 배타주의 심화”

입력 2012-09-22 00:00
수정 2012-09-2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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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개국 조사서 6%P 상승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모욕한 영화와 만평 등 이슬람 교도들을 자극하는 종교 갈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최대 이슬람협력체인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신성모독 금지와 관련한 국제법 제정까지 추진하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종교 배타주의가 심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20일(현지시간) 전 세계 인구 4분의 3이 종교와 관련된 정부의 규제와 사회적 적대감이 높은 곳에서 살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조사팀이 2010년 197개국을 대상으로 특정 종교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다른 종교에 대한 증오나 편견에서 비롯된 사회적 압력 등을 평가한 결과 63%의 지역이 종교적 자유를 제한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조사때보다 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특정 종교에 대한 실제적인 위협이 일어나는 국가는 2009년 147개국에서 2010년 160개국으로 늘었다.

나라별로는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인도네시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등 6개국이 최악으로 꼽혔다.중국은 정부 규제의 강도가 높은 반면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등은 특정 종교 신자나 단체에 대한 폭력 행위 등 사회적 적대 수준이 높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2-09-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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