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1년’ 이집트 불만 고조

‘무르시 1년’ 이집트 불만 고조

입력 2013-06-28 00:00
업데이트 2013-06-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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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실업 등 해결 실패… 시위 예정

오는 30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무르시 대통령이 임기 중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반정부 세력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무르시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솔직히 지난 1년간 여러 가지 실수도 있었지만 일부 현안은 올바르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무르시 대통령은 특히 최근 연료 부족으로 이집트 전역에서 주유 대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주유를 기다리는 행렬을 보면서 슬펐다. 나 역시 줄을 서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무르시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 40세 미만의 젊은 보좌관들을 기용해 정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르시 대통령은 야권에 대해서는 “정치적 분열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혼란을 일으킬 정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앞서 야권과 시민단체가 주축인 ‘타무로드’(반란) 조직은 무르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 되는 30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과 대통령궁 주변에서 시위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무르시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직전에도 북부 만수라 나일델타 지역에서 무르시 찬반 세력이 충돌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30여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06-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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