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한반도 전략세미나’ 소집…소니해킹 대응도 논의

미군 ‘한반도 전략세미나’ 소집…소니해킹 대응도 논의

입력 2015-01-27 11:12
수정 2015-01-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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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KN-08 도발과 사이버공격 등 무력충돌 시나리오 대응 초점

미군이 이번 주 중 본토 특전사령부에서 ‘한반도 전략 세미나’를 긴급 소집해 대량살상무기와 사이버 공격수단을 동원한 북한의 다양한 도발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에 따른 군사적 대응옵션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미군은 이번 주 플로리다 주 탬파의 특전사령부 ‘워게임(모의전쟁) 센터’에서 미군 주요 지휘관들과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주재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정치·군사전문 웹진 ‘워싱턴 프리 비컨’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 콕 주한미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대응과 한국군에 대한 지원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세미나는 한반도에서 충돌사태 발생 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파괴 임무를 맡은 특전사의 기존 작전계획을 검토하고, 북한의 신형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KN-08)과 사이버 공격능력에 대한 평가와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의 대규모 특수전 병력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에 대비한 대응 계획 논의와 함께 사이버 공격 등 북한의 가상 공격을 가정한 연습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또 소니 해킹사건에 따른 군사적 대응옵션으로 북한의 군과 정치분야의 고위조직을 겨냥한 비밀 사보타주 또는 정보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조지타운대 안보전략연구소의 데이비드 맥스웰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재앙적인 김정은 정권의 붕괴, 북한 통제하의 통일을 겨냥한 북한의 전면적 군사타격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화 위조와 불법 마약유통,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기술의 수출 등 북한의 다양한 글로벌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가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3년 6월에도 특전사령부에서 전략회의와 훈련을 했다.

미군 특전사의 워게임 센터는 전쟁 시뮬레이션, 개념훈련, 고위급 전략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전쟁이나 주요 군사훈련 도중 모든 전투사령부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뿐 아니라 지난해 대규모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등에 대해 우려가 크기 때문에 억지와 대응 차원에서 이런 포괄적인 전략회의가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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