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의 수난…BMW도 안전문제로 美당국 조사받아

독일차의 수난…BMW도 안전문제로 美당국 조사받아

입력 2015-09-29 16:13
업데이트 2015-09-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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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는 ‘분노의 질주’ 폴 워커 딸로부터 피소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또 다른 독일 저명 자동차 제조사인 BMW도 미국 교통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 연방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음에도 신속하게 결함을 시정하지 않은 BMW ‘미니’ 브랜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와 올해 만들어진 미니 쿠퍼와 쿠퍼S, 존 쿠퍼 웍스(JCW) 등 3만여 대다.

NHTSA에 따르면 2014년형 미니 2도어 하드톱 쿠퍼는 지난해 10월 측면 충돌시험에서 여성 더미(시험용 인형)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달 뒤 BMW는 리콜을 약속하고 이 모델의 후방 측면 패널에 충전재를 추가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BMW로부터 미이행 사실을 통보받지도 않았다고 NHTSA는 밝혔다.

지난 7월 2015년형 쿠퍼S를 대상으로 한 측면 충돌시험에서도 결함이 발견되자 BMW는 2014년과 2015년에 제조한 쿠퍼S와 2도어 하드톱 쿠퍼, 2015년형 존 쿠퍼 웍스에 대해 역시 리콜을 약속했다.

NHTSA는 “BMW는 적절한 방식으로 리콜을 통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사가 측면 충돌 문제를 인식하고 더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니 브랜드 대변인은 “BMW는 NHTSA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NHTSA는 안전 문제에 대해 빨리 조치하지 않거나 교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자동차 제조사에 최대 3천500만 달러(약 418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한편,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폴 워커의 딸 메도 레인 워커는 이날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해 다수의 자동차 결함이 있었다며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포르셰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주로 생산하는 포르셰는 폴크스바겐 그룹에 속해 있다.

딸 워커는 소장에서 사고 당시 아버지가 탄 포르셰 카레라GT 스포츠카에 적절한 안정제어시스템이 없었고, 충돌 후 화재를 방지하는 안전장치가 없었다며 “이런 결함이 없었다면 폴 워커는 오늘도 살아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 워커는 지난 2013년 11월 친구이자 사업파트너인 로저 로다스가 몰던 카레라GT를 타고 캘리포니아 주 산타 클라리타의 도로를 지나가다 이 차가 나무에 충돌한 뒤 불이 나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현지 경찰은 로다스가 시속 150㎞ 이상으로 과속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결론 내렸으나, 딸 워커는 소장에서 사고 직전 속도가 시속 101∼114㎞였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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