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공화당 주자들에 “토론진행자도 못다루는 주제에…”

오바마, 공화당 주자들에 “토론진행자도 못다루는 주제에…”

입력 2015-11-04 01:50
업데이트 2015-11-04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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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중국이 겁먹겠나” CNBC토론 진행에 반발한 야당주자들 조롱

“CNBC 토론 진행자들조차 제대로 못 다루는 사람들에게 러시아나 중국이 겁을 먹겠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작심한 듯 공화당 대선 주자들을 싸잡아 이렇게 조롱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주관해 뉴욕에서 열린 후원금 모금 만찬행사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공화당 주자들이 ‘오바마가 약하다. 푸틴이 오바마에게 모욕을 주고 있다. 푸틴은 오바마와 대화할 때 오바마의 버릇을 고치려 한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공화당 주자들은 CNBC 진행자들조차 다루지 못하는 것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 사람들을 잘 다룰 수 없다면 중국인이나 러시아인들이 공화당 주자들에게 겁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을 퍼부었다.

이는 지난달 28일 CNBC 주관 공화당 경선주자 3차 TV토론 이후 공화당 주자들이 일제히 “토론진행이 편파적이었다” “진행자들은 좌파 첩보원인가”라고 강력히 반발한 상황을 문제은 것.

TV토론 진행자들조차 노련하게 다루지 못하는 실력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는 힐난인 셈이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그들에 따르면 모든 것은 2008년에 가장 좋았다. 그때가 황금시대였는데 내가 망쳐놨다는 것”이라며 “오바마케어와 이민, 세금, 적자 등으로 인해 모든 것이 엉망이 됐다는게 그들의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CNBC TV 토론에서 “미국 대통령이 적의 눈에 너무 약하게 보이는 나머지 미국이 이 지경에 처했다”며 “만약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이 오늘날 우크라이나에 있을 수 있겠나”라고 공세를 취했다.

앞서 공화당 측은 3차 TV토론을 주관한 CNBC 방송의 ‘편파진행’에 불만을 표출하며 내년 2월26일 NBC 뉴스와 할 예정이었던 휴스턴 대학에서의 TV토론 중단을 통보하는 등 관계단절을 선언했다.

이어 공화당 각 캠프 관계자들은 TV토론을 진행하는 방송사 측에 대한 요구사항을 만들겠다며 지난 1일 오후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이 단독으로 방송사와 협상하겠다며 어깃장을 놔 이마저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자중지란이 일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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