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합동훈련” vs 美 “단순 시험교신”…양국 신경전

러 “합동훈련” vs 美 “단순 시험교신”…양국 신경전

입력 2015-11-04 08:35
업데이트 2015-11-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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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전투기 3분간 교신…러 전투기, 반군 지원받아 첫 IS 목표물 공습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상공에서의 양국 전투기 교신 상황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3일(현지시간) ‘합동훈련’이라고 주장하고 나서자 미국이 곧바로 단순한 ‘시험교신’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면서 양국 간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대장은 양국 공군 조종사들과 지상관제 병력 등이 이날 오전 11시께 합동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카르타폴로프 대장은 이번 훈련은 지난달 양국 국방 당국이 체결한 항공안전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전투기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양해각서에는 양측이 사용할 교신용 주파수나 안전거리 규정, 비상연락체계(핫라인) 수립 등과 관련한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날 항공안전 양해각서에 따른 단순한 ‘시험 교신’이었다며 러시아의 합동훈련 주장을 일축했다.

익명의 미국 관리도 양국 전투기가 시리아 남중부 상공 8㎞ 거리에서 3분간 교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르타폴로프 대장은 미국 이외에 이스라엘과도 시리아 영공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9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양국 전투기의 충돌을 방지하는 협력체계를 갖췄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15일 이스라엘 공군과 핫라인을 설치했으며 합동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30일부터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반군과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공습을 개시했으며, 러시아 국방부는 지금까지 2천84개 목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특히 전날 처음으로 시리아 반군의 좌표 지원을 받아 IS 목표물 24개를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좌표 지원을 한 반군이 어떤 단체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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