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공동선언문서 항행의 자유 삭제”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공동선언문서 항행의 자유 삭제”

입력 2015-11-04 09:31
업데이트 2015-11-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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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 “중국·미국 갈등 격화 회피…남중국해 언급 안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의 공동선언문안에서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항행(航行)의 자유’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작성한 초안에는 항행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으나 2일(현지시간) 아세안 고위 관리들이 모인 협의에서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

초안에는 남중국해라는 단어는 쓰지 않되 미군이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한 것에 대해 이해를 표명하는 내용도 있었으나 역시 제외됐다.

요미우리신문은 항행의 자유에 관해 기술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반대 의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음에도 표현 수위를 두고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같이 처리됐다고 한 참석자를 인용해 전했다.

올해 3월 열린 아세안 국방장관회의 공동선언문에도 반영됐던 항행의 자유 관련 내용이 삭제된 것은 최근 미군함이 남중국해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표면화한 미국과 중국의 대립 격화를 부추기지 않고 싶다는 일부 국가의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각국 국방장관,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 등 18개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며 4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본회의가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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