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대 이상’ 행복도 과거보다 낮아…여성 행복도 더 높아

미국 ‘30대 이상’ 행복도 과거보다 낮아…여성 행복도 더 높아

입력 2015-11-10 03:53
업데이트 2015-11-10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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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불평등 심화때문…30대미만 행복도가 처음으로 더높아

미국에서 30살 이상의 성인이 느끼는 행복도가 같은 연령대의 앞선 세대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불평등 심화가 주된 요인일 것으로 분석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의학저널 ‘사회심리학’에는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팀이 1972년 이후 최근까지 성인남녀 5만 명을 대상으로 세대별·연령별 행복도를 측정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행복한지를 1(아주 행복하지 않다)∼3(매우 행복하다)점 척도로 답하도록 했다.

그 결과, 2010∼2014년 사이 미국의 30살 이상 성년들의 평균 행복도는 2.18점에 그쳤다. 10년 전 같은 연령대의 행복도는 평균 2.24점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18∼29살 청년들의 행복도가 30살 이상 성년들의 점수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최근들어선 나이가 들수록 행복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어떤 이유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 세대는 지금과는 달리 물질적 풍요의 혜택을 누린 반면에, 최근 들어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한 것이 요인인 것 같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한 상황에서 30살이 넘어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일자리 얻기 등 사회적 활동에 적잖은 제약이 있다는 점이 행복도를 떨어뜨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지 않은 30살 미만의 청년들이 느끼는 행복도가 연장자들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갤럽의 최근 조사를 보면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들이 느끼는 행복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40%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답한 반면에 같은 답변을 한 남성은 34%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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