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댐 붕괴사고 업체 광산개발권 정지…27명 사망·실종

브라질 댐 붕괴사고 업체 광산개발권 정지…27명 사망·실종

입력 2015-11-10 08:24
업데이트 2015-11-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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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지역으로 피해 확산 우려

브라질 당국이 지난주 발생한 광산 댐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 기업의 광산개발권을 정지시켰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 정부는 붕괴된 댐을 소유한 사마르코(Samarco) 사의 광산개발 활동을 금지했다.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와 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턴의 합자법인인 사마르코 사는 미나스제라이스 주 마리아나 시에 있는 제르마누 광산에서 철광석을 생산해 왔다.

주 정부 관계자는 “사마르코 사는 사고 수습이 끝나고 나서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광산개발 활동이 무기한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미나스제라이스 주 검찰은 사마르코 사에 피해 주민들에 대한 현금 보상을 명령했다.

지난 5일 마리아나 시에 있는 2개의 댐이 무너지는 바람에 흙더미가 반경 100㎞ 지점을 뒤덮었으며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피해가 심한 마리아나 시의 벤투 호드리게스 지역에서는 가옥 180채 가운데 158채가 완전히 파괴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소방대와 인명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아나 시의 댐 붕괴로 쏟아진 물과 흙더미가 미나스제라이스 주에 인접한 이스피리투산투 주의 일부 도시로도 밀려갈 것으로 우려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이스피리투산투 주 정부는 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식료품과 식수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브라질에는 전국적으로 1만5천 개 가까운 댐이 있으며, 이 가운데 20∼30개는 붕괴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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