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경제구조 변화가 한국인의 우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경제구조 변화가 한국인의 우려”

입력 2015-11-10 08:54
업데이트 2015-11-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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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부채는 ‘부담’…”한국인은 성취능력 크다” 평가

한국인의 경제에 대한 우려는 주로 경제구조의 변화에서 기인한다고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이 진단했다.

번 회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재벌들이 더는 일자리를 (예전처럼) 제공하지 못하고, 청년 고용에 대한 우려가 커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한국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미국과 비슷한 상태고, 정책 수립자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1977년 이후 최저 수준인 62.4%였다.

그러나 번 회장은 “1인당 소득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국이 세계의 다른 지역을 계속해서 따라잡고 있다”며 “한국인들은 성취능력이 크면서도 걱정을 즐긴다”는 의견을 보였다.

번 회장은 한국에서 금융업계의 체질이 개선됐지만, 가계와 기업의 부채는 “부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 132%보다 높은 159%인 점이나, 2010년 이후 영업손실을 내는 기업의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점을 이런 우려의 근거로 거론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지난 10월 기준 0.9%)이 기준금리(1.5%)보다 낮은 등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 측면에서 여력이 있는 편이라고 번 회장은 설명했다.

지난 8월부터 한국과 미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이끈 번 회장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담당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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