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스타 정치인, 20살 연하 부인에 문자메시지로 이혼통보

파키스탄 스타 정치인, 20살 연하 부인에 문자메시지로 이혼통보

입력 2015-11-10 16:35
업데이트 2015-11-10 16: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파키스탄의 크리켓 스타 출신 정치인인 임란 칸(62)이 스무살 연하의 두 번째 부인과 결혼 10개월 만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이혼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주요 야당 테흐리크-에-인사프(PTI) 당수인 칸은 이슬람권에서 여성 억압의 관행으로 논란이 되는 ‘트리플 탈라크’(triple talaq) 방식으로 아내 레함 칸과 결별했다.

‘트리플 탈라크’는 이슬람 사회에서 남자가 “너와 이혼하겠다”는 의미의 ‘탈라크’를 세 번 외치는 즉시 이혼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제도로, 칸은 ‘탈라크’ 문자메시지를 3번 보내 이혼을 통보했다.

파키스탄은 인권단체의 반발에도 트리플 탈라크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몇 안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BBC 기상캐스터 출신인 레함 칸은 파키스탄에서 탄 여객기가 영국 버밍엄에 도착해 내렸을 때 이혼 문자를 받았고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놀랐다고 말했다.

영국 주간지 ‘메일 온 선데이’는 두 사람의 짧은 결혼생활이 심각한 불화로 이미 파경을 맞았다면서 레함 칸이 남편에게 개들을 더이상 침실에 들여놓지 않도록 요구한 것을 놓고도 말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칸 부부의 지인은 “레함이 남편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 했기 때문에 가정이 싸움터로 변해버렸다”면서 “결혼생활을 지금까지 끌고 온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고 말했다.

그는 “레함은 남편이 두 아들을 둔 전처 제미마 골드스미스와 계속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질투했으며, 이것도 두 사람의 불화를 부채질했다”고 덧붙였다.

칸은 또 아내가 적극적으로 정치에 나서는 것을 막았다고 파키스탄 언론들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