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 美 13세 소년 2인조 강도 물리쳐…1명 사망

‘나 홀로 집’ 美 13세 소년 2인조 강도 물리쳐…1명 사망

입력 2015-11-13 02:24
업데이트 2015-11-1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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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집에 있던 미국의 열세살 소년이 2인조 강도를 물리쳐 화제다.

12일(현지시간) 폭스5 등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카운티 래드선의 한 가정집에 2인조 강도가 침입하려고 했으나, 집안에 혼자 있던 13세 소년이 엄마의 산탄총을 이용해 강도를 물리쳤다.

이 소년은 사건 당일 오후 1시30분께 수상한 회색 차량 한 대가 자신의 집 근처에 주차하는 것을 목격한 데 이어 누군가가 뒷문으로 집에 침입하려는 기색을 느끼자 곧바로 엄마의 산탄총을 갖고 와 인기척이 나는 쪽을 향해 총을 여러 차례 발사했다.

놀란 2인조 강도 라마르 브라운(31)과 이라 베넷(28)은 반사적으로 총을 쏘면서 즉각 달아났다. 당황한 나머지 현장에 45구경 콜트 권총도 떨어뜨린 채 도주했다.

하지만, 브라운은 이미 소년이 쏜 총에 맞은 상태였고, 베넷이 그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총상으로 사망했다.

베넷은 도주 후 얼마 되지 않아 경찰에 체포돼 1급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두 사람은 살해 협박과 강도 등 범죄 전과 기록이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턴 카운티 경찰은 “강도 중 한 명은 소년이 쏜 총에 3발을 맞았으나 다행히 소년은 범인들이 쏜 총에 맞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직장에 있었던 이 소년의 어머니는 경찰 진술에서 “아들한테 한 번도 산탄총 쏘는 법을 가르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위급한 상황이 닥쳐 필요할 경우에는 총을 쏘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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