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오바마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 도마 위에

<파리 테러> 오바마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 도마 위에

입력 2015-11-15 10:20
업데이트 2015-11-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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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봉쇄했다” 발언 12시간 만에 파리 테러 발생해 곤혹

프랑스 파리에서 터진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 사태의 여파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이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인도주의적 정책의 일환으로 2016년 회계연도에 1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그 규모를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을 확정했으나 이들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 침투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탓이다.

특히 테러 용의자에 시리아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공화당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당장 난민 수용 계획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공화당 경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미국에 IS요원이 침투할 수 있는 난민수용 계획에 대해 즉각 중단선언을 해야한다”며 “다른 수단들을 통해 미국에 침입하려는 IS 요원들을 막는 노력을 배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경선주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도 “지난주 토론에서 나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입국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했고 그것 때문에 좌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며 “하지만 내가 옳았다. 파리 테러가 그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 “훨씬 좌파적인 프랑스 정부도 국경을 봉쇄했다”며 “대통령은 이슬람을 보호할 게 아니라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워싱턴타임스는 문제는 치안 전문가들조차 시리아인 난민의 배경에 대한 심사에 어려움을 토로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각종 기록에 미국 당국이 접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서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과 밥 굿라티 상원의원도 최근 성명을 내 “IS와 다른 테러그룹들이 난민 위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들어올 것이 분명하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확실한 계획도 없이 난민을 수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봉쇄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지 12시간 만에 파리 테러사건이 터지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그는 13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처음부터 IS를 봉쇄하는 것이고 지금까지 봉쇄해왔다. 시리아나 이라크에서 IS가 기반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IS가 시리아나 이라크에 흘러들어오고 나가겠지만, 이들 국가에서 체계적인 진군을 하지는 못했다“며 ”그들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 언론은 최근 2주 내에 러시아 여객기 테러와 파리 동시다발테러 등 수백 명이 사상한 주요 테러 2건이 터졌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안이함을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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