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IS 트위터 5천500개 해킹…조직원 정보유출도

어나니머스, IS 트위터 5천500개 해킹…조직원 정보유출도

입력 2015-11-18 10:16
업데이트 2015-11-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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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공격 개시에 IS도 해킹방지 가이드라인 배포 ‘맞대응’

국제 해킹 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파리 테러의 주범인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개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텔레그래프, 러시아 RT 등 외신 등은 IS와의 전쟁을 선포한 어나니머스가 IS 조직원 트위터 계정 5천500개 이상을 폐쇄시켰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나니머스 그룹의 한 주요 트위터 계정은 “우리는 IS에 대항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해커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어나니머스가 유럽 지역 IS대원 모집인의 이름과 그가 사용하는 컴퓨터 하드웨어의 실제 주소 등의 정보를 누출시켰다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IS도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5대 가이드라인’을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가이드라인에는 ‘텔레그램에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지 말 것’, ‘트위터 계정과 같은 이름으로 이메일 주소를 만들지 말라’ 등처럼 아주 기본적인 해킹 방지 방법이 담겨 있다.

암호화 기능을 갖춰 보안에 뛰어난 텔레그램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과 함께 IS의 ‘사이버 은거지’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지난 16일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어나니머스 대변인이 유튜브에서 IS를 겨냥해 대량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IS는 텔레그램을 통해 어나니머스를 ‘멍청이’이라고 부르며, “그들이 무엇을 해킹하겠다는 거냐”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2004년 등장해 인터넷 검열 반대 등을 구호로 내세워 성장했고 2011년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ret) 시위를 계기로 널리 알려졌고,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때도 IS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가한 바 있다.

외교 안보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FP)에 따르면 지금까지 어나니머스는 IS와 연관된 웹사이트 149곳, 트위터 계정 10만1천개, 선전용 비디오 5천900건을 해체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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