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2년간 IS 가담자 1천200명 유럽에 돌아와…테러 우려 가중

<파리 테러> 2년간 IS 가담자 1천200명 유럽에 돌아와…테러 우려 가중

입력 2015-11-18 11:03
업데이트 2015-11-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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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가담했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유럽인이 1천2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중 다수는 감옥으로 보내졌으나 일부는 처벌받지 않은채 유럽의 대도시에서 활보하고 있다.

파리 테러범 가운데 프랑스인 5명이 모두 이에 해당돼 시리아와 이라크에 다녀온 유럽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 의한 테러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파리 테러의 범인 가운데 대다수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시인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귀국한 지하디스트의 다수가 정부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음을 뒷받침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들 귀국자 숫자가 250명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관리들은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세력에 가담한 프랑스인이 520여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시리아, 이라크로 향하는 프랑스인들은 출국을 저지하겠다는 정부 당국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계속 증가해왔다.

프랑스 젊은이들의 출국은 지난해 급증했으며 이는 2013년 8월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1천400여명의 시리아인이 숨지면서 일부 촉발됐다.

프랑스 청년들은 시리아인들을 돕고 아사드 정권과 싸우겠다는 명분으로 떠났으나 대부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시리아가 세계에서 지금까지 못본 테러리스트의 최대 온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AP통신 집계에 의하면 시리아, 이라크를 다녀온 자국민은 영국이 350명, 독일, 250명, 벨기에 130명, 스웨덴 115명이다.

IS에 가담했다가 귀국한 프랑스인 다수는 체포돼 테러 혐의로 기소됐으나 사법 시스템의 더딘 진행으로 2013년 출국했다가 단기간내에 돌아온 프랑스인에 대한 재판이 내달에나 열릴 예정이다.

귀국자 변호에 나선 사비에 노게라 변호사는 “(프랑스) 사법시스템은 위험 인물을 가려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귀국자) 모두를 감옥에 보내고 있어 이들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며 “복역중인 귀국자들은 ‘내가 왜 감옥에서 썩어야 하느냐’며 절망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다녀온 시민 가운데 21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114명은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노르웨이 국방연구소의 페테르 네세르 선임연구원은 “유럽의 테러 공격범 가운데 가장 두려운 자는 지하드 전투에 가담한 자”라며 귀국한 IS 추종세력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시리아와 이라크를 다녀온 귀국자에 의한 테러를 차단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기소와 예방 조치를 병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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