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테러 IS 폭발장치 이집트서 제작된 듯”

“러시아 여객기 테러 IS 폭발장치 이집트서 제작된 듯”

입력 2015-11-20 17:11
업데이트 2015-11-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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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보기관 관계자 “현지에서 판매되는 음료수 캔 이용”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달 말 이집트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테러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폭발장치는 이집트 현지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정보당국자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IS가 사진에서 폭발장치 일부라며 공개한 (영국산 탄산음료 ‘슈웹스’) 캔은 이집트에서만 판매되는 것”이라며 “이는 폭발물이 현지에서 제작된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폭발장치에 알루미늄 음료수 캔을 이용했다는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면서 “이같은 캔은 비행기 기체 벽을 파괴할 수 있는 TNT 1kg 정도까지의 제한적 폭발력을 가진 폭탄을 만드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테러리스트들이 수사에 혼선을 일으키려고 일부러 허위 정보를 담은 사진을 공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IS는 지난 18일 자체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최신호에서 지난달 31일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키는 데 사용했다는 급조폭발물(IED)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폭발장치는 폭약이 든 것으로 보이는 330㎖ 용량의 영국산 탄산음료 ‘슈웹스’ 캔과 기폭장치(뇌관), 전기스위치가 달린 소형박스 등으로 구성됐다. 박스 안에는 건전지와 타이머가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기스위치를 켜는 순간 타이머가 작동하기 시작해 설정한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기폭장치를 가동시켜 폭발물을 터지게 하는 단순한 구조의 폭파장치였다.

IS는 “폭탄(폭발물) 한 발을 비행기에 몰래 반입해 러시아가 경솔하게 (시리아 폭격을) 결정한 지 한 달 만에 러시아 십자군 224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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