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IS 석유트럭 수백대 공습’돈줄’ 끊기 가속

미·러, IS 석유트럭 수백대 공습’돈줄’ 끊기 가속

입력 2015-11-20 20:10
업데이트 2015-11-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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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 트럭 500대 파괴”…미 국방 “석유 트럭 집중 공격할 것”

미국과 러시아가 ‘이슬람국가’(IS)의 돈줄인 원유 밀매를 끊기 위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IS의 석유 트럭 수백대와 유류시설들을 공습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Tu-22 중거리 폭격기들이 IS 유류시설들과 보급창들을 목표로 12발의 미사일 공격과 폭탄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 군 비행편대가 IS 유류시설들을 추적하기 시작한 지난 17일 이후 모두 500대의 석유 트럭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6일 시리아 동부 아부 카말 부근의 IS 기지를 공습해 석유 트럭 116대를 파괴했다.

미 공격기들은 공습 45분 전에 “석유 트럭에 대한 공습이 임박했으니 빨리 트럭에서 피신하라”는 내용을 담은 아랍어와 영어 경고 전단을 살포했다.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은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 석유 트럭들 공습으로 민간인 6명이 사망했고 20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들은 밀매업자들과 그의 가족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미 MSNBC 방송에 출연, “최근 IS의 석유 트럭을 집중 공격한 것처럼 전술적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합군의 공습 및 현지 군대의 지상작전과 함께 IS의 석유 트럭을 집중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IS가 원유 등 석유제품 밀매를 통해 연간 5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 관리들은 IS의 유류시설에 대한 이전의 공습 수위가 원유 밀매가 IS에 주는 가치에 비춰볼 때 부족한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 아울러 유류시설을 공습해도 곧 수리되는 한계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석유 트럭으로 공습 목표를 옮긴 것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프랑스가 IS 공습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프랑스 정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리와 러시아 여객기를 겨냥한 공격들은 “같은 연결고리”라며 “우리의 분노와는 러시아와 프랑스가 국제 테러 대처에 힘을 합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7일 지중해 러시아 해군 사령관과 영상통화에서 “프랑스군과 직접 대화창구를 마련하고, 앞으로 동맹국으로서 협조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의 공습이 IS 전력을 어느 정도 약화할지는 미지수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시리아 내 IS 수도 격인 락까에 있는 소식통들은 IS 조직원들이 가족을 민간인들이 사는 지역으로 옮기고 있고 일부는 이라크 모술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알레포에 있는 반군 대변인은 락까의 민간인 60%가 락까를 떠났다고 전했다.

일부는 다른 IS 점령지로 갔고 일부는 반군 점령지인 이들리브와 알레포, 터키 국경지대 등으로 떠났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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