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은행장들 “첫 금리인상후 추가 올림은 경제상황에 따라”

美 연방은행장들 “첫 금리인상후 추가 올림은 경제상황에 따라”

입력 2015-11-23 09:50
업데이트 2015-11-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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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은행장들은 내달 실행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첫 금리 인상 이후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전처럼 기계적으로 이뤄지는 실수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고 잇따라 강조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이와 관련, 연준이 2004∼2006년의 긴축 때 17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잇따라 금리를 상향 조정했음을 상기시켰다.

당시는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을 맡다가 후임인 벤 버냉키에게 넘기는 과도기였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지표가 계속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가정한다면, 12월이 금리가 인상될 수 있는 견고한 사례(strong case)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FOMC 순회 위원인 윌리엄스는 제로 금리를 유지한 지난 10월 FOMC 결정이 “아슬아슬했다”라고 거듭 밝히면서, “그 이후 나온 특히 노동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지표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고무적인) 지표는 (앞서) 여러 노동 지표에서 드러난 일시적인 딸꾹질이 멈췄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첫 조치 이후의 추가 인상에 대해 시장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윌리엄스는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연준)가 결단코 원치 않는 것은, 우리의 행동이나 표현이 매우 기계적인 금리(인상) 추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금리 인상이 점진적이며, 지표에 근거해 이뤄질 것임을 거듭 강조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윌리엄스는 “연준(의 긴축)이 2000년대 중반처럼 비칠까 봐 걱정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도 낙관한다면서, “근원 인플레가 안정됐으며, 더 견고해지기 시작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도 연준의 금리 인상 추이가 시장에 의해 기계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블러드는 지난 20일 미 아칸소주 포트 스미스 재계 회동에서 “FOMC 결정이 (이전처럼) 시장에 더 불확실하게 보이는 때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정상 기조로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4∼2006년의 긴축과는 달리 이번에는 “더 융통성 있고 (시장) 대응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FOMC 순회 위원이 되는 블러드는 또 “미 경제가 호황기에 접어들었다”고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로이터는 CME 그룹의 페드워치 분석을 인용해 연준이 내달 15∼16일의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18일에서 19일 사이 68%에서 72%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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