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회의 열린 쿠알라룸푸르에서 선 채 대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5분간 대화를 하면서 한중일 3국 관계 개선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아베 총리와 리 총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앞서 약 5분간 선 채로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이같이 뜻을 같이 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먼저 말을 건 리 총리는 지난 1일 서울에서 약 3년반 만에 개최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대해 “회담이 성사돼 (관계가) 정상적인 상태가 됐다”고 평가한 뒤 “매우 큰 성과이며, 미래에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리 총리와의 정상회담(1일·서울)과 3국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잘 됐다”며 “(일본과 중국 사이의) 분위기도 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중간의 무역과 투자가 활발해질 것을 기대한다”며 “젊은이들의 교류도 의미있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리 총리는 “이처럼 흔치 않은 성과를 소중히 하자”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각종 다자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한편 경제 및 국내 정치에 미칠 영향을 감안한 듯 중국과의 양자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