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한파’에 얼어붙은 미국…플로리다엔 30년만에 눈(종합)

‘살인 한파’에 얼어붙은 미국…플로리다엔 30년만에 눈(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8-01-04 07:10
업데이트 2018-01-04 07: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내용 보완>>항공편 취소·공항 폐쇄 잇따라…“최소 11명 사망”

미국이 폭설을 동반한 ‘최강 한파’에 연초부터 꽁꽁 얼어붙었다.

캐나다 접경인 메인 주부터 최남단 플로리다 주까지 동부 해안지역 전역이 일명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의 영향권에 들었다고 미 언론들은 3일(현지시간) 전했다.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면서 만들어진 저기압 폭풍을 말한다. USA투데이는 “괴물 폭풍이 동부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동부와 중서부의 상당수 지역은 이미 연말에 내린 폭설로 뒤덮인 상태다.

공영라디오 NPR은 “눈과 비가 뒤섞인 강풍이 동부해안을 강타할 것”이라며 “특히 북동부엔 ‘겨울 허리케인’이 몰아칠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이 ‘폭탄 사이클론’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욕·뉴저지·코네티컷 3개 주(州)에 폭설 및 강풍 경보를 발령했다.

플로리다·조지아 등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남부지역까지 영향권에 포함됐다.

플로리다 주도인 탈라라시에서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1인치(2.5cm)가량 적설량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는 “플로리다에 의미 있는 적설량이 기록된 것은 사실상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롤리더럼 지역에서는 수은주가 화씨 14도(섭씨 -10도)까지 내려갔다. 국립기상청은 롤리더럼의 역대 기온으로서는 1887년 이후로 130여 년 만의 최저치라고 밝혔다.

눈 폭풍이 몰아치면서 동부 연안을 운행하는 항공편은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조지아의 사바나-힐턴 헤드 국제공항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 국제공항은 임시 폐쇄됐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CNN방송은 한파의 영향으로 벌써 1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오대호 주변의 위스콘신 주에서만 5명이 사망했다. 노스다코타 주와 중부 미주리 주에서도 각각 1명이 숨졌다. 남부 텍사스 주에서도 맹추위 탓에 홈리스(노숙자) 2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