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이전 6월초순 개최에 무게…6월 중순 또는 하순설도 대두
다가올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로 싱가포르가 유력히 떠오르고 있지만 개최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FP 연합뉴스
북한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두 정상의 회동을 ‘당일치기’로 계획하고 있으며, 그 날짜는 다음 주 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대체로 6월 초 개최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6월 중순 혹은 6월 말 개최 가능성도 거론된다.
AP통신은 “회담 시점은 이달 또는 6월 초로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고, NBC 방송은 “싱가포르가 5월 말 혹은 6월 초에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유력 개최지로 부상했다”고 했다. 폭스뉴스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이라고 언급했다.
일부 언론들은 6월 중·하순 일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6월 말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고, 미 온라인 매체 ‘버슬’은 북미정상회담이 6월 중순 중에 열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북한과의 회담이 오는 3∼4주 이내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5월 개최를 시사한 바 있지만, 실제 정상회담 날짜를 정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외교일정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달 8∼9일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물’을 들고 G7 회의에 참석하려 한다면, 그 이전인 5월 말∼6월 초 개최 관측이 힘을 얻는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돕는 데 집중하기 위해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예정됐던 브라질 방문을 연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전략 측면에서 의도적으로 시기를 늦출 개연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회의에 참석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각국과 의견을 조율하는 형식을 취한 뒤 여유 있게 6월 셋째 주에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