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마약조직, 테러단체 지정할 것”… 자금줄 옥죄지만 군사작전은?

트럼프 “멕시코 마약조직, 테러단체 지정할 것”… 자금줄 옥죄지만 군사작전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11-27 17:36
업데이트 2019-11-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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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엔 마약조직, 테러 단체 지정 청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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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경수비대가 국경선 근처 소노라주 바비스페에 있는 산간지역에서 마약조직에 대해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 바비스페 AFP 연합뉴스
멕시코 국경수비대가 국경선 근처 소노라주 바비스페에 있는 산간지역에서 마약조직에 대해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 바비스페 AFP 연합뉴스
마약조직이 테러 단체로 지정될까. 멕시코 마약조직에 대해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이 백악관에 등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멕시코 마약조직을 마약과 인신매매를 하는 테러리스트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전 앵커인 빌 오라일리와 인터뷰에서 “멕시코 마약조직은 (테러리스트로)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90일 동안 그 일(마약조직의 테러 단체 지정)을 해왔다. 알다시피 지정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절차를 거쳐야 하고, 지정 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단체로 지정된 마약 조직에 드론 공습과 같은 군사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테러단체로 지정되면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고, 추방될 수 있다. 테러 조직과 관련된 자금을 인지한 금융기관은 인출을 차단하고, 즉시 재무부에 통지해야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 정부는 즉시 답하지 않았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은 미국이 그런 조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정적으로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DB
지난 24일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미국 정부는 멕시코 마약조직을 외국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에 올라왔다. 백악관 청원은 한 달 이내에 10만명이 지지 서명을 하면 정부가 답한다. 청원에 따르면 멕시코 마약조직은 납치와 갈취를 일삼는 인신매매 조직을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나아가 멕시코를 ‘마약 국가(narco-state)’로 만들려는 정치권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 정부를 도와서 마약조직과 전쟁을 벌여 지구 표면에서 마약조직을 쓸어버리겠다는 제안을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이 제안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지난 4일 멕시코 북부에서 미국인 일가족 9명이 마약 조직에 의해 총기로 피살된 직후 나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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