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마스크’ 문제, 또 문제…임산부용 6700장 불량

‘아베노마스크’ 문제, 또 문제…임산부용 6700장 불량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21 10:43
업데이트 2020-04-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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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마스크를 쓴 채 총리공관 브리핑룸을 떠나고 있다. 2020.4.17.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마스크를 쓴 채 총리공관 브리핑룸을 떠나고 있다. 2020.4.17.
A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임산부용으로 배포한 천 마스크 50만장 중 6700장에 달하는 불량품이 확인됐다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산부용 천 마스크는 지난 14일부터 배포가 시작돼 전국적으로 50만장이 공급됐다.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해 전국에 배포되는 천 마스크를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라고 부른다.

아베노마스크에는 전국 가구 배포에 앞서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등에 배포된 천 마스크와 임산부용으로 배포된 것도 포함된다.

후생노동성은 전국 지자체로부터 임산부용 천 마스크에 “오염물이 묻어 있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해 17일 약 1900장의 불량품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에도 임산부용 천 마스크에선 불량품이 계속 발견돼 20일까지 117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총 6700장의 불량이 보고됐다고 NHK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천 마스크는 대부분 일본 기업이 발주해 동남아시아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제작 또는 유통 과정에서 위생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천 마스크 배포 사업은 5000억원 이상 투입됐지만 크고 작은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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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모든 가구에 배포될 5천억원 투입 ‘아베 마스크’
일본 모든 가구에 배포될 5천억원 투입 ‘아베 마스크’ 16일 일본 도쿄의 한 우체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주민들에게 배포될 이른바 ‘아베 마스크’가 도착해 있다. 일본 정부는 마스크 부족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5천억원을 투입해 세탁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천 마스크를 전국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 중이다. 2020.4.16
AFP 연합뉴스
전국 가구 배포에 앞서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등에서 먼저 마스크를 받은 이들은 ‘마스크가 작아서 말할 때 끈이 풀어진다’, ‘귀가 아프다’, ‘빨면 줄어든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6일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요양시설 등에 배포된 천 마스크와 임산부용, 그리고 전국 가구 배포용은 모두 유사 제품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전국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 가구에 천 마스크를 배포하는 사업 비용으로 예산 466억엔(약 5270억원)을 책정했다. 이 가운데 천 마스크 1억 3000만장을 마련하는 비용이 338억엔(1장당 260엔)이고, 배송 및 포장에만 128억엔이 쓰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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