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부작용’에 중단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부작용’에 중단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9-09 09:08
업데이트 2020-09-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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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가 간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가장 먼저 임상 3상에 착수한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호주 시드니 본사 전경. 시드니 EPA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가 간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가장 먼저 임상 3상에 착수한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호주 시드니 본사 전경. 시드니 EPA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 중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던 다국적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안전 문제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8일(현지시간) 의학 전문지 스태트(STAT)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인 임상시험 참가자 1명에게서 심각한 백신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중단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자체 결정에 따른 것인지 영국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부작용이 어떤 형태로 언제 나타났는지도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부작용이 나타난 참가자는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스태트는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중단이 백신 개발 과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는 임상시험 중 설명할 수 없는 병증이 있을 때마다 늘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병증은 우연히 발생하며 독자적으로 주의 깊게 검토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상시험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작용에 대한) 검토를 최대한 빨리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태트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연구자들이 데이터베이스를 뒤져가며 유사한 부작용 사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필요한 최종 단계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그 동안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개발·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 각국 제약사들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에 돌입한 곳은 미국의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중단 소식은 일단 업체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6% 급락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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