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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식 불참 트럼프, 핵가방 전달 어떻게 하나?

바이든 취임식 불참 트럼프, 핵가방 전달 어떻게 하나?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1-20 11:05
업데이트 2021-0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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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을 항상 따라다니는 핵가방(오른쪽). EPA=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을 항상 따라다니는 핵가방(오른쪽). EPA=연합뉴스
취임식 당일 핵가방 2개 운용
정오 지나면 명령권 자동으로 넘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불참 선언을 했다. 그렇다면 핵가방 전달은 어떻게

19일 CNN방송에 따르면 올해는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고 곧바로 퇴임 후 거주지인 플로리다로 떠날 예정이어서 핵 가방 인수인계가 예전과는 다른 양상일 것이다.

핵 가방은 미국 대통령이 핵 공격 결정 시 이 명령을 인증하고 핵 공격에 사용할 장비를 담은 검은색 가방으로, 대통령 옆에는 항상 이를 든 참모가 따라다닌다.

핵 가방이 여러 개 있고, 신구 대통령의 임기 개시·종료 시점인 낮 12시를 기해 핵 코드가 자동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20일 취임 당일에는 2개의 핵 가방이 움직인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플로리다까지 갈 핵 가방이고, 다른 하나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취임식장에 배치된다.

임기 종료·개시 시점을 기준으로 플로리다까지 핵 가방을 들고 따라간 군사 참모는 이를 다시 워싱턴으로 가져온다. 또 바이든 당선인의 핵 가방을 담당할 새로운 참모는 취임식장에 머물다 이 가방을 전달받는다.

거의 동시간대에 두 개의 핵 가방이 존재하지만, 핵 사용 권한을 통제하는 장치가 작동해 인계에 별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명령하려면 플라스틱 카드인 일명 ‘비스킷’이 필요하고, 대통령은 항상 이를 휴대해야 한다. 여기에는 명령자가 대통령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글자와 숫자를 조합한 코드가 있는데, 이 코드가 낮 12시를 기해 바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일(이하 현지시간) ‘셀프 환송’ 행사에 가지 않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전날 백악관 웨스트윙 계단에서 직원들과 작별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 DC 풀기자단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일(이하 현지시간) ‘셀프 환송’ 행사에 가지 않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전날 백악관 웨스트윙 계단에서 직원들과 작별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 DC 풀기자단 EPA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비스킷의 코드가 비활성화하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대신 바이든 당선인의 비스킷 코드가 활성화한다는 뜻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전 핵 공격 개시 절차에 관한 브리핑을 받는데, 이때 미리 비스킷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비스킷은 낮 12시부터 활성화된다.

미국에는 최소 3~4개의 핵 가방이 있다고 한다.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라다니는 핵 가방이 각각 1개씩 있고, 나머지 핵 가방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지정 생존자를 위해 준비돼 있다.

한편 핵 가방에는 핵무기를 바로 발사할 수 있는 버튼이나 코드는 없고, 단지 대통령이 공격을 지시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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