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속옷만 입으면 안되나요?”…英20대 여성, 쪽지받고 분노

“집에서 속옷만 입으면 안되나요?”…英20대 여성, 쪽지받고 분노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7-09 15:06
업데이트 2021-07-09 15: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영국의 20대 여성이 이웃에게 ‘경고 쪽지’를 받고 분노했다. 알렉산드리아 테일러 페이스북 캡처
영국의 20대 여성이 이웃에게 ‘경고 쪽지’를 받고 분노했다. 알렉산드리아 테일러 페이스북 캡처
英20대 여성, 이웃이 보낸 쪽지에
“속옷 차림이었는데…” 분노


영국의 한 여성이 이웃들로부터 “집에서 나체로 돌아다니지 마라”고 적힌 경고 쪽지를 받았다.

9일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에식스주 첼름스포드에 거주하는 알렉산드리아 테일러(26)는 이웃에게 이런 쪽지를 받고 분노했다.

알렉산드리아는 며칠 전 자동차 앞 유리 와이퍼에 꽂힌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벌거벗은 채로 집 안에서 걸어 다닐 때 최소한 커튼을 좀 쳐달라. 내 아이들은 당신의 벌거벗은 엉덩이를 볼 필요가 없다’고 적혀 있었다.

알렉산드리아는 “쪽지를 보자마자 화가 났다”면서 “사흘 전 오후 10시쯤 나는 상의를 입고 하의는 속옷만 입은 채 불을 끄기 위해 집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창문 밖에서 이웃집 딸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던 걸 눈치챘다. 그리고 사흘 뒤 나는 경고 쪽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알렉산드리아는 “이 쪽지를 누가 썼는지 짐작이 간다. 이웃과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황당하다”며 “앞으로 더 자주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녀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동네 주민은 “정말 웃긴다. 집이니까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는 거 아니냐”면서 “비겁하게 쪽지 남기지 말고 직접 말해라”라고 알렉산드리아를 옹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