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백신패스 추진 의원 수난
美 청소년 부스터샷 12세 하향
佛 ‘돌연변이 46개’ 새 변이 발견
英 총리 “부스터샷 맞으세요”
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가 버킹엄셔주 에일즈베리의 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를 방문해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자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며 격려하고 있다. 영국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행하고 있으며 부스터샷 접종률이 64%를 넘었다.
에일즈베리 AP 연합뉴스
에일즈베리 AP 연합뉴스
프랑스 보건 당국은 공공장소에 방문하거나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완치 및 음성 확인서를 요구해 왔으나, 음성 확인서는 더이상 인정하지 않는 법안을 이번 주중 의회 표결에 부쳐 이달 중순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4일 프랑스24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에서 극심해진 정부의 백신패스 법안에 관련한 논의를 잠정 유예키로 결정했다. 프랑스는 성인의 91%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지만, ‘자유를 침해한다’는 백신 반대론자들의 시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독일에서는 카를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이 협박 이메일은 물론 지역구 사무소의 창문이 파손되고 ‘살인자’ 등의 낙서로 뒤덮이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에서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백신 불신론’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주장과 허위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차례 올리다 트위터로부터 계정 영구 정지를, 페이스북으로부터 게시물 삭제 조치를 받았다.
거세지는 백신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각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일 화이자 부스터샷(추가접종) 허용 연령을 현행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낮췄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러분과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추가접종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의 국책 의료연구기관인 IHU 지중해 감염연구센터는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변이는 46개의 돌연변이와 37개의 유전자 결핍을 가졌으며, 12명에게서 발견됐다고 IHU는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의학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medRvix)에 보고됐으며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2022-01-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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